#엄마라는 이름으로
며칠 전 저녁에 딸이 외출을 한다고 해요.
열심히 단정하고 구두소리 남기며
어디론가 바삐 걸어갑니다.
오늘따라 괜시리 염려가 된 나는
정돈되지않은 말들로 통화를 하고
일방적인 전회끊기 몇 번
어제는
딸이 엄마가 철없는지 몇마디 나무라네요.
가끔은
엄마의 생각이 더 짧을 때도 있어요.
시간이 지나고 생각해봅니다.
딸에게도 소중한 시간을
엄마여서 다할 수 있다는 개념.
염마라는 그 거대한 무게의 말을
난 그냥 가볍게 넘겨 왔어요.
이제와서 가끔 후회를 남깁니다.
염마여도 될까, 괜찮기는 한걸까
가끔 난 엄마라는 의미의 역할을 하고는 있는지 생각해봅니다.
나보다 잘 자라준 내 딸에게
엄마라는 자격으로 소리도 질러봤고,
착한 자식에게 힘들게도 했어요.
머리 수술하고 돌아온 날
마음 졸이며 준비하고
기다리던 우리 딸이
마침 엄마 얼굴을 보자 돌아서서 눈물을 감추던 모습.
긴 세월 마음 졸이며 살아온 시간들을
성장하는 딸에게 투정하며 벼텨온 나는
오늘 엄마라고 부르는 딸에게
너무 고맙고 미안한 하루입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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